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결선투표를 대체할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내부 의견 조율에 나서고 있으나, 계파 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들의 선호 순위를 모두 기재한 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저 득표자의 표를 차순위 후보에게 재배분하는 방식이다. 결선투표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고도 과반에 가까운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은 이미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논의된 절차인 만큼 정상적인 규칙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며 선호투표제 도입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와 고민정 의원 등은 당헌·당규 해석 논란과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를 위반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계파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 규칙 논쟁과 함께 후보들의 과거 정치 행적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김민석 전 총리의 과거 국회 표결 이력과 정치적 행보를 문제 삼고 있으며, 반대로 정청래 전 대표의 과거 정책 및 정치 활동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론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넘어 향후 당내 주도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당 지도부가 선거의 공정성과 당내 통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