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 정책을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약 3000명이 참석해 세계유산의 보존 상태와 신규 등재 안건 등을 논의한다.
[출처 : 부산광역시청]
부산시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부산시가 개최도시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19일 오후 개회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본회의에 들어간다. 21개 위원국을 비롯한 196개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대표단이 참석해 세계유산 관련 보고와 보존 현황, 신규 등재, 정책 과제 등을 심의한다. 폐회식은 28일 열리며 공식 일정은 29일 마무리된다.
행사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장·차관급 인사와 전문가 등 외국인 약 2400명, 내국인 약 6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관련 전시와 문화행사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이 약 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종합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교통과 경비, 재난, 의료 분야별 대응 체계를 마련했으며 지난 6일에는 민·관·군·경·소방이 참여하는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세계 각국 참가자에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근현대역사관과 임시수도기념관, 전통시장 등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둘러보는 일정과 반구천의 암각화, 불국사 등 국내 세계유산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자에게는 한정판 “비짓부산패스”를 제공하고 벡스코 안에 부산관광홍보관을 운영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 주요 숙소, 행사장을 연결하는 전용 셔틀버스도 배치해 이동을 지원한다.
23일 개최도시 환영 만찬에서는 부산시립예술단이 특별공연 “바라는 바다”를 선보인다. 피란길 주먹밥과 기장 한우 너비아니 등 지역의 역사와 식재료를 반영한 메뉴도 제공된다. 행사장에서는 한글 휘호 체험과 부산 문화유산 상품 전시가 진행된다.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20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부산의 유산과 도시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개최도시 부산관”이 운영된다. 영화의전당에서는 부산여행영화제와 연계한 세계유산 주제 야외상영회가 마련됐다.
조선통신사 행렬과 승선 체험,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학술 세미나도 이어진다. 벡스코에는 한국 세계유산을 소개하는 “대한민국관”이 설치되며 전시와 미디어아트, 전통문화 공연 등을 선보인다.
부산시 어린이기자단과 피란수도 부산 글로벌 서포터즈, 자원봉사단도 행사 운영에 참여한다. 부산상공회의소와 BNK부산은행 등 지역 기관과 기업은 프로그램 운영과 홍보를 지원한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를 일회성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문화유산 정책을 확장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의 기간 부산의 유산 보존과 국제협력 구상을 담은 “부산 선언” 채택을 추진하고, 글로벌 유산 포럼 개최와 유네스코 산하 카테고리2센터 유치도 후속 사업으로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