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출신 16기 상철과 28기 영숙이 연애 대신 부부 생활부터 시작하는 예능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첫 회에서 미국 시애틀을 무대로 처음 만났다. 방송에서는 각각 정환과 유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한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계약결혼’은 남녀 출연자가 계약을 맺은 뒤 실제 부부처럼 지내며 결혼 생활의 현실과 서로의 궁합을 확인하는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연애 예능처럼 호감을 쌓는 과정부터 시작하지 않고, 공동생활을 통해 관계를 확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생활 중인 정환은 재혼을 앞두고 신중하게 상대를 만나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잘 맞는 상대라도 미국 생활에는 적응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함께 지내며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확인하고 싶다는 취지다.
부산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유진은 상대방에게 감정이 생기면 관계에 끌려가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과거 방송을 통해 정환을 본 적이 있다며 여성을 배려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해외에서 생활하는 가능성에도 열린 태도를 보였다.
첫 만남은 정환이 직접 준비한 꽃다발로 시작됐다.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시애틀에 도착한 유진을 정환이 맞이했고, 두 사람은 집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공동생활을 준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갖추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서에는 한 사람이 떠나면 관계가 종료된다는 내용과 함께 하루 한 끼 이상 식사하기, 같은 방에서 잠자기, 계약 기간 동안 다른 이성에게 마음을 주지 않기 등의 조항이 담겼다. 두 사람은 서명 후 반지를 교환하고 서로를 “여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러나 생활이 시작되자 현실적인 고민도 나타났다. 자녀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정환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데 대한 부담을 드러냈고, 유진은 한국과 다른 미국의 생활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집안 정리와 취침 전 습관에서도 차이가 보였다. 정환의 집에 있던 다양한 소품을 본 유진은 정리와 청소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고, 첫날밤에도 정환과 유진은 서로 다른 생활 습관을 확인했다.
유진은 미국에 도착한 뒤에도 한국에 있는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부부 생활을 시작했지만, 가족과 생활환경에 대한 고민까지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두 채널 합산 평균 시청률 1.3%, 분당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안정환·효연·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결혼 참견단으로 참여한 가운데, 계약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가 실제 결혼 생활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