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임찬규가 장모상을 당한 가운데서도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1차전을 내준 LG는 임찬규에게 시리즈의 균형을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마운드를 맡겼다.
LG와 KIA는 18일 오후 2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LG는 임찬규, KIA는 애덤 올러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임찬규는 경기 전날인 17일 장모상을 당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임찬규의 장모 고 최윤정 씨는 향년 57세로 별세했으며 빈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당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도 임찬규의 선발 등판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 LG 구단 관계자는 "임찬규 선수의 선발 등판은 변동 없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2011년 LG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투수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에서 169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 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KT 위즈 고영표와 함께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LG 선발진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적지 않다. 임찬규는 가을야구 통산 10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2024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등판한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큰 경기 경쟁력을 보여줬다.
다만 올 시즌 KIA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광주 원정 두 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나성범과 박재현에게 각각 홈런을 허용하는 등 KIA 좌타선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지난 17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IA에 1대 5로 패했다. KIA 김도영에게 홈런 2개와 4타점을 내줬고,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타선이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LG가 2차전까지 내주면 남은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KIA는 외국인 투수 올러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올러는 정규시즌 178이닝을 던져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2위, 탈삼진 부문 4위에 오르며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LG를 상대로도 강했다. 올 시즌 LG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1승 가운데 8승을 광주 홈구장에서 거둔 만큼 안방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LG에서는 문보경이 올러를 상대로 7타수 3안타와 홈런 1개를 기록했고, 오스틴 딘과 오지환도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적인 슬픔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임찬규에게 2차전은 단순한 선발 등판 이상의 무게를 갖게 됐다. LG가 임찬규를 앞세워 시리즈를 1승 1패로 되돌릴지, KIA가 올러의 호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지가 이날 승부의 핵심이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