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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으로 꿈꾸는 행복한 동행 5

도목현기자 | 승인 14-08-13 09:07 | 최종수정 15-03-11 23:05(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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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등

            도혜 / 김혜진

임 이시어
가시는 자욱마다
위안 삼아
밝혀 드리오리다

사랑하는 순간
이별을 알지 못했습니다
임 모습 잊혀질까
새삼 눈시울 붉게 물들고

말없이 걸어둔
이 내 마음 이어요
꽃등 속 남겨둔 사랑
부디 나를 잊지 마시어요

임 이시어
오시는 길 또한
잊지 마옵소서
꽃등 걸어 두고 마중 하옵니다.



ㅡ 작품에 대한 짧은 글 ㅡ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가을이 오기는 오는가 봅니다.

어느 시인은 “시에서 사랑과 그리움을 빼면 빈 강정이다.”라고 했을 만큼 시에서 사랑과 그리움은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꽃등’이란 시어를 던져, 시인은 임과 당신를(시인) 마중물 같은 비유를 통해 여인의 단아함을 표현하기도 하고 ‘말없이 걸어둔’으로 이어지는 언어들을 등장시켜 아가페적인 사랑과 전통적 여인의 수줍음을 통한 고뇌와 간절함을 함께 묻어내는 언어적 기법을 가진 것 같습니다.

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계절이 흔들고 있습니다.

이 가을엔 독자 여러분들도 한 편의 시와 함께, 그리운 사람을 위한 ‘꽃등’ 걸어두는 월요일은 어떻까요?



     (김혜진 시인)


<<프로필>>

- 경남진주 출생
- 전 문화센터손뜨개강사
- 현 에너지 솔루션 대표

주) 이 코너는 매주 월요일, 시 한 편으로 무더운 여름을 힐링하고자 기획했습니다. 맑고 밝은 시 한 편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서 잠시나마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시간여행을 기대합니다.

도목현 기자
jointp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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