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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주목해야 할 중견 예술인들의 품격 있는 무대, 2022 상반기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최진수 기자 | 승인 22-05-02 23:36 | 최종수정 22-05-02 23:50(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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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5월 12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목, 금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을 개최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은 이 시대 주목해야 할 중견 전통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순수 전통예술의 진면목을 면면이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올해 공연은 상반기(5월~6월)와 하반기(9월~10월) 두 차례로 나눠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전통무용부터 가야금, 가야금병창, 해금, 퉁소, 판소리, 연희까지 순수 전통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상반기 공연은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로 구성돼, 관객 스스로 골라보는 즐거움 속에 전통예술의 묘미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제음악, 즉흥음악 등 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점도 이목을 끈다.

5월 공연은 영남지역 교방춤을 잇는 고재현의 무대를 시작으로 강령탈춤 본연의 멋과 흥을 선사할 송연서, 진도씻김굿을 통해 상생과 해원을 기원하는 박기량, 태평무부터 장고춤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일 김보람, 북방과 남방의 퉁소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최여영, 삼천포 매구 굿판으로 신명을 풀어낼 정성재가 나선다.

6월 공연은 과거 광무대 대스타였던 이동백의 중고제 적벽가를 재현하는 박성환부터, 봉장취와 경기 굿을 통해 즉흥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해금의 김정림, 44년을 맞는 사물놀이가 지나온 길을 다시금 재조명하는 홍윤기, 투박한 듯 정교한 고제 가야금병창 심청가를 선보이는 나승희, 죽파풍류와 가야금병창 복원을 통해 김죽파의 음악적 행보를 고찰하는 서은영의 무대가 이어지며, 남성춤과 여성춤의 대비를 통해 전통춤의 다채로움을 선사할 이동숙의 무대로 막을 내린다.

공연이 열리는 ‘광무대(光武臺)’는 1898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극장으로 알려진 역사적 장소이다. 광대들을 위한 무대가 없던 당시 ‘광무대’는 당대 명인·명창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대였고, 이 무대를 통해 개화 시기 쇠퇴해가던 전통공연의 무대 편입이 이뤄졌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2020년, 옛 ‘광무대’ 터에 전통예술 창·제작 지원을 위한 ‘전통공연창작마루’를 개관하고, 시설 내 소극장을 ‘광무대’로 이름 붙여 상징성을 더했다.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은 전통예술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주관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지난해 온라인 상영회로 첫선을 보인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이 올해 대면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옛 광무대에 올랐던 명인·명창의 뒤를 이어, 단단한 내공을 가진 중견 예술인들이 다시금 광무대의 명성을 재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 상반기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상세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 전통문화예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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