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몽규 회장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19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83명이 투표했고, 156표(과반)를 얻어,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15표),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11표)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당선되어 2013년 첫 회장 취임 이래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정몽규 회장은 앞서 정견발표에서 “선거 기간 현장 축구인들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낮은 자세로 현장과 더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동안 추진해온 천안축구종합센터 완성과 국제외교력 강화 등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기술 등의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겨 협회 운영을 고도화, 분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문체부와의 관계 회복 전망에 대해서, “강도 높은 내부 혁신과 쇄신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 국민, 팬과의 소통을 핵심가치로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이 2013년 수장이 된 이후 처음으로 경선 체제가 되면서, 선거 기간 후보자간 치열한 공약 대결이 펼쳐졌으며 신문선 후보는 50차례 이상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구상해온 축구협회 개혁안을 제시했다.
허정무 후보는 현장의 선수, 지도자를 만나 “한국 축구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의 강고한 기반을 넘어서지 못했다.
앞으로 정몽규 회장은 축구종합센터 완공과 디비전 체제 완성,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FIFA 여자월드컵 유치 등 공약을 실천해야 한다. 또 문체부와의 갈등 관계도 해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