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일보가 ‘2025년 신뢰받는 맛집 대상(프랜차이즈 부문)’ 수상자로 최명심 대표를 선정했다. 최명심 대표가 운영하는 자담치킨 세종시 소담점은 지난 6년간 한 지역에서 ‘잘 파는 가게’가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삶의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최명심 대표의 매장은 유난히 조용하다. 과한 홍보 문구도, 계산된 친절도 없다. 대신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맞이하는 태도가 있다. 하루를 버텨낸 표정으로 찾아오는 손님에게 그는 음식을 팔기보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을 내어준다. 이 태도는 자연스럽게 매장의 공기로 남았고, 단골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맛은 그 공기의 중심이다. 자극을 앞세운 유행 메뉴보다, 언제 먹어도 편안한 맛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믿어왔다. 그래서 조리 과정은 단순하지만 허투루 하지 않는다. 같은 메뉴,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기본을 반복했다. “오늘도 어제와 같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장사의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가깝다.
청결에 대한 기준도 다르지 않다.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을 나누지 않고,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려 애쓴다. 이는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일반적인 흐름과는 다른 선택이다. 전국 단위 시스템과 브랜드 파워로 성장해 온 교촌치킨이 규모의 안정성을 보여줬다면, 자담치킨 소담점은 한 매장의 책임과 태도가 신뢰를 만든다는 점을 증명해 왔다.
정직은 최명심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설명할 수 없는 가격, 숨겨야 하는 재료, 급하게 넘기고 싶은 과정은 애초에 선택하지 않는다. 그는 “장사는 결국 사람을 속이지 않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 단순한 기준은 매출 그래프보다 느리게 움직였지만, 6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단단한 신뢰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가 보여주는 ‘삶에 대한 긍정’이다. 외식업이 쉽지 않은 시기에도 그는 불만보다 책임을 먼저 말한다. 장사가 잘되는 날보다 잘되지 않는 날에도 같은 표정으로 가게 문을 연다. 오늘 찾아오는 손님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일이 내일을 만든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긍정은 직원에게 전해지고, 단골에게 전해져, 결국 가게 전체의 분위기가 된다.
한국미디어일보는 “최명심 대표는 프랜차이즈 운영자이지만, 프랜차이즈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며 “맛·청결·정직·신뢰라는 기본 위에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더해, 지역이 기억하는 ‘사람 있는 맛집’의 기준을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속에서도 한 자리를 지키며 하루를 성실히 살아온 6년. 자담치킨 세종시 소담점과 최명심 대표의 이야기는, 좋은 음식이란 결국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