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일 이번 대선 후보 정당들의 정치적 성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개발한 '정당선택 도우미'를 활용해 각 정당의 성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경제·외교 등 30개 문항에 대한 답변을 점수화해 정당의 성향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22점으로 '중도진보', 개혁신당은 -15점으로 '중도보수', 민주노동당은 +55점으로 '극진보' 성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전시작전권 환수에 찬성, 여성가족부 폐지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개혁신당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공공복지 확대에 반대, 주한미군 주둔과 원전 확대에는 찬성했다. 민주노동당은 최저임금 인상과 종합부동산세 부과에 찬성, 국방예산 증강에는 반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사에 응답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다.
이번 분석은 각 정당의 정책과 방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정당이 직접 응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만큼 내부 정책 기조가 그대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민의힘이 조사에 응답하지 않아 주요 정당 간 비교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분석을 참고하되 각 정당의 실제 정책과 공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