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전 여자친구 A씨의 폭행 및 금전 갈취 주장에 대해 피 흘리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사건 당시 음성 녹음본을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호준은 25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머리와 눈가에 피가 흥건히 묻은 얼굴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사진이 "5월 24일 새벽 5시경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찍은 증거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는 A씨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상황을 보여줘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과 함께 전호준은 같은 시각의 상황이 담긴 음성 녹음본도 공개했다. 녹음본에는 A씨가 전호준의 집을 찾아와 "뭐하고 왔냐", "들어가서 얘기해"라고 따지는 듯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에 전호준은 "오지마", "때리지 마"라고 응수하며 실랑이가 벌어지는 소리가 이어진다. 특히, 녹음본 중간에는 소음과 함께 A씨의 다급한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이 들리며, 전호준은 "경찰에 신고할게. 놔"라고 말하는 내용이 뒤따른다. A씨의 비명 소리까지 포함된 이 녹음본은 당시 상황의 긴박함과 심각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 사건은 전호준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가 지난 24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폭로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전호준에게 천만 원가량의 돈을 갈취당했으며, 전날 만취한 전호준을 찾아갔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단서, 경찰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 그리고 폭행으로 인한 상처 사진까지 공개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전호준이 피투성이 사진과 음성 녹음본을 공개하며 A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함에 따라, 양측의 진실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했으며, 최근까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엔젤 역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