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국내 증시가 27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7포인트(0.84%) 내린 2697.67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1.94포인트(0.26%) 하락한 734.35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38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18% 소폭 상승한 5만6200원에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는 3.54% 하락한 20만4500원을 기록했다. 그 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 주요 종목들이 2~5%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KB금융,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 금융주는 1% 넘게 상승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 전반의 조정 분위기가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간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0.28%), S&P500(+0.40%), 나스닥(+0.39%)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 속에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이 하향 조정된 데다 주간 고용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도 고개를 숙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증시 마감 시간 기준 99.34로 전장 대비 0.56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2원 오른 1380.1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와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