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속보)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나흘 앞두고 서문시장 방문

김희원 기자 | 입력 25-05-31 17:18



6.3 대선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보수층 결집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방문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유세 발언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김 후보에게 힘을 싣는 간접적인 지원 사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경 서문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말을 맞아 북적이는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많은 시민과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부 지지자들이 내민 자신의 자서전 등에 직접 사인을 해주며 화답했고, 약 30분간 시장을 거닐며 부침가루와 호떡 등을 구매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모습이었다.

시장을 떠나기 전 취재진들과 만난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대구에 온 지가 좀 됐지 않나. 시간이"라며 그동안 대구 시민들을 찾아뵙지 못했던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서 그는 "여기 계신 분들 생각을 사실 많이 했다. 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하고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고 덧붙이며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방문한 직접적인 계기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이었다. 그는 "며칠 전에 김문수 후보께서 동성로에서 유세하실 때 거기 많은 분이 좀 저를 한번 보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어 제가 가슴이 뭉클해서 진작 가서 봬야 하는데 이렇게 됐구나 싶어 오늘 이렇게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유세 중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그리움을 언급한 것이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을 이끌어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김 후보에게 상당한 정치적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대해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동안 가서 한번 봬야지 하던 게 오늘 드디어 해소됐기에 마음이 다 이렇게 풀어지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는 추경호, 윤재옥, 김승수, 강대식, 이인선, 유영하 등 국민의힘 소속 대구 지역 의원들이 동행하며 의원들의 동행은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였다.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지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7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을 때도 "며칠 전에 마침 김문수 후보께서 이곳 구미 아버님 생가를, 옥천의 어머님 생가를 방문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오늘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하며 김문수 후보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소식은 전날 미리 알려졌고, 이날 서문시장은 주말 방문객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뒤섞여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여 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하여 질서 유지에 나섰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이재명 "통합 대한민국" 기치 내걸고 김대중-노무현 길 잇겠다 천명
속보) 김문수, 유시민의 "설난영 발언"에 반격… "김대중·노무현도 상고 출신, 학력 차별 없어야"
정당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속보) 법원, 김용현 전 장관·여인형 전 사령관 ..
김병기 원내대표, 대한항공 "160만 원 상당" 호..
속보) 코스피, 18.92p(0.46%) 오른 41..
"컵 따로 계산제" 도입...정부, 2030년까지 ..
특검, 쿠팡 "비밀 대관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
전국 비·눈 뒤 성탄절 '최강 한파' 엄습...서..
속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국회 본회의 통과 및 ..
용산 시대 종결과 청와대 복귀 이재명 정부 국정 정..
단독) 강화된 경찰권한 인력ㆍ예산30% 증액
'역대 최대급' 자영업자 몰살 위기…대출 연체율 폭..
 
최신 인기뉴스
단독) 조국혁신당 원포인트 개헌 세종 행정수도 위해..
단독) 조희대 대법원장 사법부 독립훼손
속보) 코스피 4127.40(▲21.47p, 0.5..
단독) 미쉐린 가이드 더블 원 스타 손종원 셰프 흑..
단독) "지역 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마련 시급
단독) 백해룡 경정,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
..
칼럼) 70대 배움을 멈추지 않는 태도
공정거래위원회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보..
대구 수성구 연호동 승용차 시내버스 정면충돌 13명..
안세영 왕즈이 꺾고 시즌 11승, 2025년 배드민..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