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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멀티히트와 역전 결승타… 샌프란시스코 대역전승 견인

이지원 기자 | 입력 25-06-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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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출전 후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여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0-5로 뒤지던 경기를 6-5로 뒤집는 과정에서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4, OPS는 0.754로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5회초까지 0-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인 6-5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이정후는 팀의 추격과 역전 과정에서 모두 존재감을 과시했다. 6회 이정후가 출루한 뒤 맷 채프먼의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7회에는 엘리엇 라모스의 동점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 3루 기회에서 이정후는 역전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정후의 활약은 샌프란시스코가 대대적인 라인업 개편을 시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포수 샘 허프를 지명할당(DFA)하고, 내야수 크리스티안 코스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대신 1루수 겸 좌익수 도미닉 스미스와 1년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외야수 존슨과 포수 앤드루 키즈너를 콜업했다. 스미스와 존슨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팀 분위기 쇄신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첫 타석이 오기도 전에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은 1회 페르난도 타티수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았고, 3루수 채프먼의 발에 맞은 타구가 유격수 아다메스의 실책성 플레이로 장타가 되면서 불운이 겹쳤다. 이후 1사 후 매니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2사 후 개빈 시츠에게 우익수 쪽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날린 뒤 타티스 주니어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질주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는 3일 경기 세 번째 타석 이후 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던 이정후가 8타석 만에 기록한 안타이자, 이후 2루타로 정정되며 멀티히트의 시발점이 됐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플로레스의 삼진과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2회초 수비에서는 이정후의 호수비가 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밀어친 시속 106.1마일(약 170.7㎞)의 총알 같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기대 타율이 0.720에 달하는 안타성 타구였으나 이정후의 빠른 판단과 민첩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2아웃 상황이어서 이 타구가 빠졌다면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 해설진은 "이정후가 슬라이딩했다"며 "와우, 아름다운 플레이였다"고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이 장면은 2회말 공격에 앞서 다시 한 번 리플레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안타와 호수비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침묵을 지켰다. 이정후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닉 피베타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선이 1안타에 그리는 사이 선발 투수 해리슨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해리슨은 5회 타티스 주니어와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1사 후 잭슨 메릴에게 1타점 2루타, 시츠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션 젤리를 두 번째 투수로 투입하며 흐름을 끊으려 했다.

이정후는 1-5로 끌려가던 6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루수 마차도가 잡기에는 너무 멀었고, 좌익수 브랜든 록크리지가 몸을 날려봤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다. 이정후는 2사 후 채프먼의 2점 홈런에 홈을 밟아 점수를 3-5로 좁혔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엘리엇 라모스의 동점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5가 되었다. 이정후 앞에 1사 2루, 3루의 역전 기회가 찾아왔고,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를 향해 오라클파크에는 "정후 리!"를 외치는 함성이 가득했다. 이정후는 초구를 중견수 쪽으로 띄워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으며 샌프란시스코는 0-5 열세를 6-5 역전으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경기 중반부터 샌디에이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5회 1사 후 등판한 션 젤리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1점 리드 상황에서 타일러 로저스가 8회를 책임졌다. 9회에는 라이언 워커가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랜디 로드리게스가 구원 등판하여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지켰다. 이정후의 공수 양면에서의 활약이 팀의 연패 탈출과 극적인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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