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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헌금 파문 강선우 전격 제명 및  김병기 징계 회부로 정면 돌파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1-02 00:27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대가로 1억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의원을 전격 제명 처리했다. 민주당은 2026년 1월 1일 저녁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 의원에 대한 최고 수위의 징계를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의혹이 보도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대형 악재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강 의원이 당일 오후 온라인으로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당규상 특칙 규정을 적용해 제명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이 탈당한 상태라 물리적인 제명 의결은 불가능하지만,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에 준하는 징계 사유가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강 의원이 복당을 시도할 경우 제명에 준하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사실상 영구히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과거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탈당했던 사례 등을 준용해 이번 징계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파문의 핵심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였던 김경 의원으로부터 강 의원 측에 1억 원이 전달되었다는 의혹이다. 지난달 말 언론 보도를 통해 강 의원이 자금 수수 정황을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논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강 의원은 그동안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으며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당과 당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자진 탈당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제명 조치를 강행했다.

함께 의혹의 중심에 선 김병기 의원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엄중한 조치가 내려졌다. 최고위원회는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김 의원에 대한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김 의원은 강 의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의무 위반 의혹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및 특혜 의혹까지 겹치며 정치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당측은 김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감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기밀 유지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민주당의 조치를 두고 정청래 대표 체제하에서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봉하마을 방문 당시 강 의원과 김 의원을 포함한 그 어느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읍참마속의 결단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경찰이 이번 공천 헌금 의혹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한 점도 민주당이 선제적 징계라는 강수를 둔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공천 헌금 파문은 단순히 개인의 비리 의혹을 넘어 당내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김경 시의원이 현금을 건넨 뒤 실제로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당시 공천 과정에서의 부당한 압력이나 대가성 거래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제명 조치로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당 소속 의원들이 추가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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