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본경선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연설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서울에서 당의 승리를 이끌 적임자를 가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호 1번 전현희, 기호 2번 박주민, 기호 3번 정원오 후보(추첨 순서 역순)는 저마다의 비전을 제시하며 당원과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기호 3번 정원오 후보는 12년간의 성동구청장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성수동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성공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착착 7대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30분 통근 도시 조성, 주택 정비 활성화, AI 안전망 구축 등을 약속하며 "서울시장은 대권 징검다리가 아닌 시민을 위한 든든한 돌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남권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피력하며 실무형 리더십을 부각했다.
기호 2번 박주민 후보는 '존엄, 공정, 미래'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서울의 고질적인 체념과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연금 개혁과 의료 개혁을 완수했음을 언급하며 "강남북 50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조 원 규모의 강북 우선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강 AI' 인프라 구축과 4050 세대를 위한 정책 패키지를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로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겠다"며 정책 검증을 위한 결선 투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기호 1번 전현희 후보는 "윤석열 내란 세력을 확실히 끝장낼 유일한 후보"라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전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기본사회'를 서울에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 반의 반값 아파트 10만 호 공급, 청년 기본 시리즈 등을 제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어려울 때 곁을 지킨 진짜 친구이자 검증된 투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강남에서 당선된 경험을 바탕으로 본선 경쟁력을 갖춘 '필승 카드'임을 거듭 확인했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경선은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서로의 의지를 녹여내는 용광로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회를 맡은 이주의 의원은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중요한 분수령임을 상기시키며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결선 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워 '국가 정상화' 기치를 이어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