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 전쟁의 조기 종전 선언 대신 향후 2~3주간의 집중적인 군사 공세를 예고했다.
당초 시장과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 철수'를 언급하며 사실상의 종전 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연설은 이란을 향한 최후통첩성 경고에 무게가 실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진행된 약 20분간의 연설에서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기간 내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주요 에너지 시설과 발전소를 동시에 타격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이번 연설은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 '에픽 퓨리(Epic Fury)' 개시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된 대국민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주간의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해·공군이 궤멸 수준에 이르렀고 지도부가 제거되는 등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완전한 종전을 선언하는 대신, 협상과 군사적 압박이 동시에 정점에 달하는 '마지막 승부처'로서 향후 2~3주를 규정했다.종전 선언이 보류된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비용 분담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산 원유 수입국들을 향해 "미국산 에너지를 사거나 스스로 해협을 지켜야 한다"며 안보 비용 분담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이란이 핵무기를 다시는 개발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신할 때까지 '마무리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란 측에서는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조건부 종전 의지"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공세 지속을 선택함에 따라, 중동 정세는 당분간 일촉즉발의 긴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극적인 타결과 대규모 타격 사이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