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곧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시장 개장 전 이란 측과 직·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이란이 협상의 선의로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통과를 추가로 허용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와 내각 회의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 쟁점 중 하나인 핵무기 포기와 관련해 이란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하며, "거의 모든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근접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은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하여 이란에 15개 항의 '행동 계획'을 전달한 바 있으며, 현재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진척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완화가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20척의 추가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10척의 통과를 허용한 데 이어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이들 선박은 하루 2척씩 해협을 지날 예정이며, 이는 이란이 사실상 통제하던 해협의 빗장을 일부 푸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과 동시에 군사적 압박 카드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경고를 반복하면서도, 협상 시한을 당초 예정보다 늦춘 4월 6일로 연장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합의가 타결되면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국제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물밑 접촉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은 4월 초로 예정된 최종 협상 결과에 쏠리고 있다. 이번 협상이 실제 종전과 유가 안정으로 이어질 경우, 최근 충격에 빠졌던 국내외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반전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