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서울 한강 반포대교 인근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은 고립됐던 승객 359명을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전원 구조했다.
서울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반포대교 인근 수로에서 "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유람선은 운항 중 수심이 얕은 지점의 강바닥 모래톱 등에 선체가 걸리면서 추진력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배는 강물 흐름에 따라 멈춰 섰으며 자력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구조정 등 장비를 급파해 즉시 승객 이송 작업을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승객들을 차례로 구조정에 옮겨 태우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으며, 구조 대원들이 승객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며 선박 사이를 오갔다. 구조 작업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어 오후 9시 30분쯤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지상으로 대피했다.
당시 유람선에는 주말 저녁을 맞아 한강 야경을 즐기려던 시민들이 다수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된 승객들은 인근 선착장으로 옮겨져 귀가 조치됐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직후 가용 인력을 투입해 승객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선체 하단부와 강바닥의 접촉 부위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유람선 운영사 측은 사고 선박의 견인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강 수위 변화나 운항 경로 이탈 여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한강 내 야간 운항 선박에 대한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조 작업은 종료됐으나, 사고 선박의 인양 작업과 수로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향후 유람선 운항 재개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