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왔던 양사 간의 인수합병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임을 시사하며, 미국 철강 산업과 국제 통상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 미칠 전망이다.
미국 현지 시각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 스틸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 간의 오랜 협상 끝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가시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22조 원)에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조 바이든 전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안보 및 일자리 문제 등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일본제철의 US스틸 완전 자회사화에 선을 긋고 "일부 소유권만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승인 결정에는 일본제철의 대규모 추가 투자 제안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제철은 2028년까지 US스틸에 1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2028년 이후 수년 내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제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에 공언했던 투자액의 5배에 달하는 규모로,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강화에 부합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거래를 두고 자회사화를 의미하는 '인수'가 아닌 '파트너십'이라고 부르며, US스틸이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거래를 통해 최소 7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가 추가될 것이며,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철강 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철강 기업들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철강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 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