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0일, 수도권 지역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6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재난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하고 하천 출입을 통제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호우주의보는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내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현재 서울 지역에는 시간당 5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지만, 오후부터는 빗줄기가 급격히 굵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50mm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에 서울시는 새벽 6시를 기점으로 '재난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하고, 전 부서와 유관 기관에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는 공문을 긴급 발송했다. 또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청계천과 도림천, 안양천, 성북천, 정릉천 등 시내 29개 하천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하천 범람 및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도심 침수에 대비한 방재 시설 가동도 시작됐다. 서울시는 저지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시내 빗물펌프장 5개를 부분 가동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아직까지 이번 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조치를 준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는 약한 비가 내리고 있지만 오후부터 강한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최신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하천변이나 저지대, 급경사지 등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차량 운행 시 감속 운전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는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