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강성희 전 진보당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 "내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종합 보고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주말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정국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두 인물의 거취가 곧 판가름 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특히 강성희 전 의원의 경우,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어 그의 거취는 물론, 진보당과의 관계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강 전 의원은 과거 용산 대통령실 경호원의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치적 파장을 낳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 또한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당내 일부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과 함께 '2선 후퇴론' 또는 '조기 사퇴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반면, 이 대표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만큼 당을 이끌 인물이 없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 대표의 결정은 당의 향후 진로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의원은 이번 결정 과정에 대해 "내일 대통령에게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 보고를 토대로 대통령실과 당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주말 중 최종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두 인물의 거취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암시한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그만큼 이번 사안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특검팀이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사법 리스크가 이 대표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사법 리스크는 개인의 문제일 뿐, 당 대표직과는 별개"라는 주장과 "당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강성희 전 의원의 경우, 총선 이후 그의 정치적 역할과 위상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진보당이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에서 강 전 의원의 거취는 양당 관계에도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내려지든, 이는 향후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는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강성희 전 의원의 거취는 진보당의 위상 변화와 야권 연대의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이다.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될 내용과 주말에 발표될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두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이 결정이 대한민국 정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