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상승 출발해 장 초반 3,2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엇갈리며 지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14%) 오른 3,202.7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차세대 칩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89%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애플은 "미국 오스틴의 삼성 반도체 공장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2.71%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개별 호재에 따라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한화오션(3.68%), HD현대중공업(2.89%), HD한국조선해양(1.43%) 등 조선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4%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호실적을 확인한 증권사들이 이날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