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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경상북도청 | 승인 13-12-20 09:35 | 최종수정 13-12-20 10:52(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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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과 불국사, 경주 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등 신라·유교문화에 이어 가야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이 지난 17일(프랑스 파리 현지 일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등재된 것.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유산을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등재하는 예비목록이다.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 세계문화유산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서기 400년부터 562년 멸망 때까지 축조된 704기의 대고분군이다.

고분군내에 다른 인공구조 물이 전혀 없다는 점,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순장곽(殉葬槨)의 배치 등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과 장의문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와 자연친화적인 인공경관이 인정돼 잠정목록 유산으로 선정됐다.


특히, 국내외 유사 고분에 비해 봉토분의 수와 규모가 탁월하며, 5차례에 걸친 대규모 발굴조사, 정밀분포도 작성, 체계적인 보존관리 등 지속적인 문화재 관리 노력으로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지켜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 2011년 9월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이후 세계문화유산적 가치를 찾기 위한 학술대회(3회)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학술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주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달 6일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했으며, 문화재청은 현지실사와 문화재위원 세계유산분과위원회의를 거쳐 이달 초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등재신청서를 검토해 지난 12일 최종 등재를 확정했으며, 17일 유네스코 누리집(http://whc.unesco.org)에 게시했다.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은 총 10건으로 문화유산 9건, 자연유산 1건이다. 잠정목록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은 이번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김해·함안 가야고분군, 한국의 산사를 포함한 총 18건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신라·유교·가야 등 경북의 3대문화권 모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그날까지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려 문화경북의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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