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정식 운항에 들어간 한강 리버버스가 운항 사흘째인 20일,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서울시는 서울 및 경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해 선박 운항이 위험하다고 판단,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10분, 팔당댐의 초당 방류량을 3,300톤으로 늘리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서울시의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에 따른 운항 통제 기준을 넘어서는 수치다.
서울시 지침에 따르면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3,000톤을 초과할 경우 한강 내 모든 선박의 운항이 통제된다. 따라서 리버버스 운항은 방류량이 해당 기준치 아래로 안정화된 이후에나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운항 여부 역시 기상 상황과 방류량을 지켜본 뒤 결정될 예정이다.
많은 시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한강 리버버스가 기상 악화라는 변수에 발이 묶이면서, 초기 운영 안정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