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맞아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경상남도수목원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공식 단풍축제를 선보인다.
"2025 경상남도수목원 단풍축제"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25일 시작해 오는 11월 16일까지 약 3주간 경상남도수목원(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 전역에서 열린다. 경상남도수목원이 단풍 시기에 맞춰 공식적인 축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단풍 감상을 넘어, 자연 속에서 예술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행사로 기획됐다. 축제 기간 동안 수목원 입장객은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상설 운영되는 전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수목원이 보유한 수준 높은 분재 작품을 공개하는 "분재 전시"와 형형색색의 가을꽃으로 꾸며진 "국화 전시"가 상시 운영된다.
주말 방문객을 위한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모든 체험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단풍 소망지 걸기", "단풍잎 엽서 만들기", "단풍잎 목걸이 및 머리핀 만들기" 등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축제가 진행되는 경상남도수목원은 약 100만 제곱미터(3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에 3천6백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산림 휴양 공간이다. 그간 조용한 단풍 명소로 알려졌으나, 이번 첫 축제를 계기로 전시와 체험이 결합된 종합 가을 행사장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 수목원 운영 시간은 시기별로 상이해 방문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10월 31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나, 11월 1일부터는 동절기 기준이 적용되어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한 시간 단축된다.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시간 1시간 전이다. 매주 월요일(10월 27일, 11월 3일, 11월 10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입장료는 어른 1천5백 원, 청소년 및 군인 1천 원, 어린이 5백 원이며,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강명효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처음으로 개최되는 단풍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이 도심을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