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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APEC 환영 만찬 주재... "경주서 아태지역 평화·번영" 강조

강민석 기자 | 입력 25-10-31 23:39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일정이 31일 저녁, 의장국인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1개 APEC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내외,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외 주요 인사 약 400명이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만찬장에 집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천년 신라왕국의 고도 경주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는 말로 환영사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곳 경주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공존하는 조화의 도시"라며 "금관, 첨성대같은 상징이 경주를 지키고 인근 경북지역에는 철강, 조선업 등 현대산업 동력이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임 의장국들이 쌓아올린 아펙의 전통적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역동적으로 도전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이곳 경주"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신라의 국호에 "나날이 새롭게 사방을 아우른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소개하며,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딛고 나날이 새롭게 일어서 세계 만방에 국제사회 복귀를 알린 2025년 아펙 경제 지도자 분들을 이곳 신라에서 만나뵈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주가 지닌 문화 산업의 잠재력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주는 다양한 문화와 상품의 교차로로서 세계와의 소통 속에서 고유한 문화를 꽃피워왔다"며 "경주의 풍부한 역사유산과 이를 활용한 문화산업은 올해 아펙이 성장엔진으로 주목한 문화창조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표본이자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 기간 내내 '한복 외교'를 선보이고 있는 김혜경 여사는 이날 화려한 보랏빛 한복 차림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손님들을 맞았다.

만찬의 하이라이트는 신라의 평화 정신을 상징하는 건배 제의와 선물이었다. 이 대통령은 "고대 신라 왕국에는 만파식적이라는 피리가 있었다고 전해진다"며 "세상의 분열과 파란 잠재우고 평화를 가져온다는 뜻으로 왕실에서 나라의 근심이 있을 때마다 불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의 공식 선물로는 문동옥 대금국가기능전승자가 만든 만파식적이 준비됐다.

이 대통령은 만찬 건배주로 선정된 "호랑이 유자 막걸리"가 담긴 잔을 높이 들고 "천년고도의 정기를 이어받아 아펙의 협력과 성공, 그리고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잔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건배!"라고 외쳤다. 만찬장을 가득 채운 회원국 정상들과 배우자들 역시 환한 표정으로 잔을 맞부딪혔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를 마무리하며 "천년의 세월을 넘어 이곳 경주에서 아펙 회원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며 만파식적의 선율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그 아름다운 화음이 아태지역에 평화와 안정, 새로운 번영을 안겨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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