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정거장 45개소 명칭을 최종 확정하고 지난 27일 공식 고시했다. 이번 명칭 제정은 도시철도 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시민들의 이용 편의 증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으며, 지역 고유의 명칭과 상징성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대전시는 정거장 명칭 고시를 통해 개통 전부터 시민들의 노선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전의 5개 자치구를 연결하는 순환선으로, 총연장 38.8km에 45개의 정거장과 1개의 차량기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트램 정거장 건설 공사는 2026년 상반기에 착공될 계획이며, 2028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번 정거장 명칭 고시가 향후 트램 운영 및 관리에 있어 체계성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시된 정거장 명칭은 해당 지역명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원칙을 적용하여 대사, 인동, 가양, 용전, 중리, 둔산, 궁동, 상대, 대정, 관저 등으로 제정되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요 명소를 명칭에 반영하여 시민들이 쉽게 위치를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시는 명칭 제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단계를 거쳤음을 강조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3월 관련 법령에 기반한 정거장 명칭 제정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가 사전 자문을 거쳤다. 이후 4월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960여 명의 시민과 관계기관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시민 의견 수렴 후 5월 시·구 정책조정 간담회, 6월 5개 자치구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7월에는 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통해 충분한 공론화를 거쳤다.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 두 차례에 걸친 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명칭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최종적으로 완료했다. 이 모든 절차를 거친 명칭은 마지막으로 국립국어원의 공공 용어 번역 감수를 통해 통일성을 확보한 후 최종 고시되었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이번 정거장 명칭 고시를 통해 트램 정거장 명칭의 통일성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는 개통 이전에 시민들에게 노선 및 정거장의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완공되면 대전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되고, 대전의 도시 발전 축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