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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출마로 최고위원 4명 이탈…  비대위 전환 불가

이태석 기자 | 입력 25-11-29 14:24



더불어민주당 내 최고위원들이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다음 주 초 일괄적으로 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이면서 당 지도부 재편과 공석 충원을 위한 보궐선거 경쟁이 임박했다. 현재 사퇴가 예상되는 최고위원은 최대 4명에 달하지만, 당헌상 지도부 붕괴 요건인 과반(5명)에는 미치지 않아 현 정청래 지도부 체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8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이 정청래 대표에게 구두로 뜻을 전했으며, 이들이 다음 주 월요일인 12월 1일경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헌은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고위원들에게 12월 2일 자정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명시하고 있어, 이들 최고위원은 마감 시한 직전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사퇴가 확실시되는 최고위원은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세 명이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병주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경기지사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사퇴 결심을 굳히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져 최종 사퇴 인원은 최대 4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한때 충남지사와 전남지사 출마가 거론되었던 황명선 최고위원과 서삼석 최고위원은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도부의 붕괴는 피했다. 지도부 정원 9명 중 과반인 5명 이상이 물러나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는 당헌 규정 때문이다.

이번에 사퇴하는 최고위원의 빈자리는 내년 1월 중순 보궐 선거를 통해 충원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최고위원 공석은 잔여 임기가 8개월 이상 남은 경우에 해당하므로 당헌에 따라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후임자는 중앙위원과 권리당원이 각각 50%의 비율로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궐 선거가 현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인사를 충원하려는 주류 세력과 정 대표를 견제하려는 비주류 세력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이 지난 17일 의원 단체 대화방에 정 대표와 가까운 원외위원장의 최고위원 추천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발생하며, 지도부가 이미 보궐선거에 대비해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단순한 덕담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보궐선거를 둘러싼 당내 신경전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고위원직 사퇴를 예고한 인사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은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박주민 의원 등 10여 명이 거론되며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오늘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차출론을 공개적으로 견제하며 후보 난립 양상을 보여줬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오늘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 출연하여 자신의 "개혁적인 행정가의 이미지, 그리고 중도, 강남 3구에 어필할 수 있는 경력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지난 2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박홍근 의원 또한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국정기획위원회 경력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설계자가 서울의 미래도 설계하겠다"며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지사 경선 경쟁 역시 서울시장 못지않게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인 김동연 지사와 경쟁할 후보로는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도지사의 소통 없는 행정은 민주당이 소중히 지켜온 지방자치의 가치,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공정한 나라라는 국정 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이라며 같은 당 소속 현직인 김동연 지사를 공식 회의에서 비판하는 이례적인 견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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