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공석인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가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헌신해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립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늘(7일) 김호철 변호사를 새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인선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김 후보자에 대해 "오랜 기간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라고 소개하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최고의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최근 불거졌던 감사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해소하고 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호철 후보자는 시민사회와 인권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쳐 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진보적 성향의 법조인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을 지냈다. 이처럼 인권 및 시민사회 활동을 활발히 해온 인사를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현 정부의 감사 기조가 공직 기강 확립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 보호, 공공성 강화 등 가치 중심의 감사로 무게 중심을 옮겨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감사원장은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김호철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될 경우, 그는 감사 기관의 수장으로서 공직 감찰과 국가 회계 감사의 최종 책임을 맡게 된다. 그의 인권 변호사 경력이 감사원 조직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여야의 정치적 논쟁 속에서 감사원장의 독립성 확보라는 과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