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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4600선마저 돌파, 거침없는 사상 최고치 경신

정한영 기자 | 입력 26-01-07 09:20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폭등장을 연출하며 하루 만에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6년 1월 7일, 코스피(KOSPI) 지수는 개장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사상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했다. 전날 4500 고지를 점령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코스피는 불과 하루 만에 앞자리 숫자를 바꾸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증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재와 국내 거시경제 지표의 개선이 맞물리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계약 체결 소식과 함께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 심리는 걷잡을 수 없이 달아올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차별적인 매수 공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이차전지, 금융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싹쓸이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상승폭을 확대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 강도는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조짐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14건의 양해각서(MOU)와 경제 협력 강화 방침은 중국 관련 소비재와 IT 부품주들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사법 리스크와 계엄 여파로 위축되었던 투자자들이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와 대외 관계 복원에 신뢰를 보내며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상승세를 "유동성과 실적이 결합된 대세 상승기"로 규정하고 있다.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의 단기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5000선 진입이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수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급등함에 따라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 권역에 진입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환율 변동성과 국제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4600 돌파는 한국 증시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반도체 위주의 질적 성장과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일 불붙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코스피가 과연 마의 5000선이라는 전대미문의 장벽마저 무너뜨릴 수 있을지 전 세계 금융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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