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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전면 복원 가속화 정상회담서 경제·문화 협력 MOU 14건 체결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1-06 09:10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6년 1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완전한 회복과 실질적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1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30분 초과하여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양국 정상은 경제 통상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이 체결한 14건의 양해각서는 디지털 기술, 교통, 환경, 아동 권리 보장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우리 기업들의 핵심 현안이었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심화 협력 약속은 현지 진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15년 만에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던 경제 협력 채널을 체계화하고 안정적인 통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문화 및 인적 교류 분야에서의 진전도 눈에 띈다. 양국 정상은 한한령 이후 경색되었던 문화 콘텐츠 교류를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했다. 우선적으로 바둑과 축구 등 스포츠 및 게임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며,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문화 전반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 측이 제안한 판다 추가 대여에 대해 중국 측이 실무적인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민간 차원의 우호 상징물이 양국 관계 개선의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양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창의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해 구조물 문제 등 예민한 현안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하며 외교적 신뢰 구축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회담의 상징성을 더하는 선물 교환식에서는 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이 담긴 품목들이 오갔다. 우리 측은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 나비 형상의 탐화 노리개 등 전통 공예품과 함께 한국산 최신 미용기기를 전달했다. 특히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중국 유물인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 측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은 문화적 상호 존중을 통한 관계 복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회담 이후 진행된 국빈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시 주석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격식 없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잇달아 면담하며 경제 실무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로 이동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혁신 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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