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4시 47분쯤 경북 영천시 도남동에 위치한 한 자원순환시설 야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급파해 진화에 나섰으며, 약 3시간 20분 만인 오전 8시 7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합성수지 폐기물 약 300톤이 쌓여 있어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굴착기와 진화 차량 등 장비 13대와 인력 31명을 투입해 연소 확대 차단과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에서는 과거에도 폐기물 관련 화재가 수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5월에도 인근 폐기물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나 9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진 바 있다. 야적장에 적치된 대규모 폐기물은 화재 시 완전 진압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반복되는 화재 예방을 위한 시설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목격자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현장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자원순환시설 내 야적장 화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폐기물 적치 기준 준수 여부와 소방 시설 적정성 등에 대한 점검이 향후 조사 과정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