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대전 갑천도시고속도로(천변고속화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버스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9분경 대전 대덕구 와동 육교 인근 갑천도시고속도로 세종 방향 도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파크 승용차가 역주행 중 마주 오던 간선급행버스(BRT)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가 현장에서 숨졌으며, 버스에 타고 있던 기사와 승객 등 1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고 당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버스는 역주행해 오는 승용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여파로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전면 통제되거나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와동육교 인근 진입로에서 승용차가 방향을 착오해 역주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버스 내부 CCTV,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특히 숨진 운전자의 음주 여부나 약물 복용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현장을 목격한 한 승객은 "버스가 정상적으로 주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경차가 정면에서 나타나 손을 쓸 틈도 없이 충돌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 인근의 진출입로 구조를 포함해 운전자가 역주행을 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고속도로 진입 시 방향 지시 표지판 등 안전 시설물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