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스킵 김은지를 필두로 한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예선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도청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5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7대 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구 싸움이 이어졌으나,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대표팀이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10개 참가국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이 중 상위 4개 팀만이 메달 결정전이 열리는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이날 한일전 승리는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17일 중국과 스위스를 상대로 각각 예선 6차전과 7차전을 소화한다. 특히 스위스는 세계 최강권으로 분류되는 팀인 만큼, 내일 치러질 2연전 결과가 4강 진출의 최종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기장은 양 팀 응원단의 열기로 뜨거웠으나 대표팀 선수들은 동요 없이 샷을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일본은 경기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마지막 엔드에서 김은지의 정교한 드로우 샷에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준결승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 승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표팀이 내일 이어질 강행군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 라이벌인 중국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안착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