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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세 60만 원… 알바도 없다”

정한영 기자 | 입력 26-04-14 09:05




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학가에서 월세 60만 원이 ‘기본값’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급감하면서 대학생들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단순한 체감경기를 넘어 구조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와 취업 플랫폼에는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월세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식·편의점·카페 업종 전반에서 채용이 줄어들며, 과거 ‘최후의 안전망’ 역할을 하던 단기 아르바이트마저 사실상 붕괴된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가 단순한 경기 침체의 결과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급등한 주거비와 고착화된 임대 시장 구조, 그리고 청년층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설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서울 주요 대학 인근 원룸 평균 월세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의 소득 기반은 오히려 축소됐다.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근로 기회가 줄어들면서, 정책의 취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정부 대응의 ‘속도와 방향’이다.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은 여전히 공급 부족과 까다로운 조건에 막혀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일자리 대책 역시 단기성 사업에 치우쳐, 실제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경제 전문가는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청년 문제’가 아니라 미래 노동시장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신호”라며 “청년층이 학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생계 문제로 내몰리는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국가 경쟁력에도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은 청년을 위한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체감은 정반대다. 월세와 생활비에 짓눌린 대학생들에게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고, 그 자리를 ‘버티기’가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과연 지금의 정책은 청년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보여주기식 숫자에 그치고 있는 것인가.
대학생들의 하루하루가 ‘전쟁’이 된 지금,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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