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업체가 해외 상장 코인 투자를 내세워 고령층을 대상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챈 정황이 드러나면서, 금융사기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매달 5%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최소 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이들이 제시한 투자 구조가 실체가 불분명한 해외 코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투자 시장에서 매달 5% 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전형적인 ‘폰지 사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초기 투자자들에게 일부 수익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후속 투자금을 끌어들여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막는 방식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사기 수법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거세다. 일부 피해자들은 “지인을 통해 소개받았고, 설명을 듣고는 안전한 투자라고 믿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회적 신뢰를 악용한 전형적인 ‘관계형 사기’ 구조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유사 투자 사기가 반복되는 현실에 대해 제도적 허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공백과 감독 체계의 미비가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제안은 반드시 의심해야 하며, 특히 검증되지 않은 해외 코인이나 비공식 투자 구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폰지 사기’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를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전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