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최근 국내에서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는 코로나19 'BA3.2' 변이를 포함한 전체 발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BA3.2는 지난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세력을 넓히고 있는 변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변이가 기존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인 만큼 완전히 새로운 돌연변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질병청은 온라인 등에서 유포되는 "감염 여부 확인이 불가능하다"거나 "기존 백신이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다. 현재 보급된 진단키트로 충분히 감염 확인이 가능하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현재 사용 중인 백신(LP.8.1)이 중증 예방 측면에서 여전히 유효한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BA3.2 변이는 면역 회피 능력이 일부 증가한 특성을 보여 환자 발생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지표는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질병청 조사 결과, 4월 둘째 주(15주 차) 기준 코로나19 검출률은 6.3%로 직전 주(4.7%)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바이러스 검출 순위는 리노바이러스(24.7%), 사람코로나바이러스(16.1%), 인플루엔자(10.1%)에 이어 코로나19가 4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유행 상황은 아직 안정적인 범위 내에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 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봄철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방역 당국은 향후 4주간 환자 발생이 소폭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급격한 위험도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등 감염 취약 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해 백신 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특히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해 운영한다. 해당 기간까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이 계속되는 만큼, 아직 접종을 마치지 않은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