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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경찰 전방위 압수수색

김태수 기자 | 입력 26-04-21 09:48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이후 잔여 사건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0일 오전 경찰청을 비롯해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통일교 해외 원정도박 사건 첩보 및 수사 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22년 춘천경찰서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해외 원정도박 첩보를 입수하고도 실제 수사로 이어지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시킨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당시 경찰은 한 총재 등 간부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00억 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나,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관련 정보가 정치권으로 유출되면서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 내부의 첩보 유출 경로와 유출 과정에 정치권 등 외부 외압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영장에 성명불상의 피의자를 기재했으며, 당시 통일교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유착 관계가 공고해지던 정황 등을 수사 무마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민중기 특검팀은 한 총재와 경찰 첩보를 주고받은 혐의로 권성동 의원 등을 기소했으나, 정보 유출의 전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2차 종합특검은 경찰 첩보가 어떤 경로로 외부에 흘러 나갔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수사 라인 관련자들의 메신저 로그 기록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내역을 확인하며 수사 외압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2차 종합특검의 수사가 경찰과 검찰의 핵심 수사 기관을 동시에 겨냥하면서, 과거 수사 무마 의혹을 둘러싼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종결된 사건에 대한 특검의 강제 수사에 당혹해하면서도 수사 과정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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