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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도 거쳐 베트남 상륙한 이재명 대통령…원전·철도 '수주 외교' 전면에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4-22 14:05



이재명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베트남 권력 서열 1·2·3위를 차례로 만나 원전과 고속철도 등 초대형 국책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을 시작으로 레 밍 흥 총리, 쩐 타인먼 국회의장 등 베트남 지도부 전원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시아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부상한 베트남이 현재 추진 중인 북남 고속철도 건설과 신규 원전 도입 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주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건설 수주를 넘어 전략적 자원 협력도 이번 순방의 무게중심이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이 보유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대가로 한국의 강점인 AI, 반도체, 재생에너지 기술을 이전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형태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945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했다.

앞서 방문한 인도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이 집결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제조 역량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역설했다. 인도의 우수한 AI·소프트웨어 인력과 한국의 반도체·자동차·조선업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하자는 제안이다. 이 대통령은 포럼 연설에서 "인도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되면 막대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양국 협력의 새 지평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 일정은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정부 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전 사업의 경우 베트남 정부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재검토 중인 만큼, 우리 기술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는 '세일즈 외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구 1위 국가인 인도에서의 외연 확장과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파트너인 베트남에서의 실리 확보라는 투트랙 전략이 이번 순방의 핵심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베트남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우리 기업이 겪는 현지 통관이나 규제 관련 애로사항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거대 국책 사업의 특성상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들의 견제가 심화되고 있어, 단순한 우호 관계 확인을 넘어선 구체적인 금융 지원이나 기술 이전 조건 등이 수주 성패를 가를 실질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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