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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모님의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어버이날, 눈물로 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감사·약속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5-08 12:25



“한평생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내어준 부모님들이, 이제는 걱정 없이 편안한 노후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어버이날인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이재명 대통령의 목소리는 단순한 기념사가 아니었다.

그 안에는 부모 세대를 향한 미안함과 감사, 그리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절실한 다짐이 담겨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가정과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해 주신 이 땅의 모든 부모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잠시 말을 멈춘 채 감정을 추스르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 조건 없이 등을 내어주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고, 자식의 내일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접어두었던 그 시간들… 그 묵묵한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조용한 눈물과 박수가 이어졌다.

특히 부모 세대의 희생을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언급한 대목에서는 많은 참석자들이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자 했던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이 대한민국의 뿌리였다”며 “부모님의 어깨를 조금씩 가볍게 해드릴수록 대한민국은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단순한 위로의 메시지를 넘어, 실질적인 노후 지원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대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 개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제도 개선 등을 언급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는 고령층의 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가족 갈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노인 빈곤과 돌봄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가장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순간은 따로 있었다.

이 대통령은 순직 공무원 부모들을 언급하는 순간 끝내 울먹였다.

“오늘 이 자리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우리 곁을 떠난 순직 공무원들의 부모님들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그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행사장은 숙연해졌다.
누군가는 눈시울을 붉혔고, 누군가는 조용히 손수건을 꺼냈다.

정치의 언어가 아니라 인간의 언어였다.
성과와 수치보다 “부모”라는 이름 앞에서 고개 숙인 한 대통령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경제 성장 뒤에는 이름 없이 희생해 온 부모 세대가 있었다.

누군가는 공장에서 청춘을 바쳤고, 누군가는 자식 학비를 위해 새벽시장을 지켰다.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버이날.
이날의 눈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국가가 이제 부모 세대의 삶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시대적 선언처럼 들렸다.
부모의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이제는 대한민국이 부모를 지켜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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