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코스피 7000 돌파에 "고점 신호"… 美상장 한국 ETF서 하루 6000억 빠졌다

강호식 기자 | 입력 26-05-09 09:41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수직 상승세를 이어가자 해외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종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4억 900만 달러(약 6000억 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해당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하루 유출액이다. 이 ETF에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 기간 누적 순유출액만 9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넘어섰다.

자금 유출이 정점에 달한 지난 6일 한국 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 급등한 7093.01로 마감하며 역사적인 '7000피' 시대를 열었다. 지난 2월 6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거둔 성과다. 시장에서는 지수가 단기간에 75% 이상 폭등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과매수' 구간으로 판단하고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승장의 주역인 반도체 대형주들의 오버슈팅 논란도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126%, SK하이닉스는 154% 상승하며 각각 23만 원과 144만 원 선을 돌파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000조 원 고지를 밟으며 코스피 시총 비중을 급격히 키웠다. 하지만 최근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노사 갈등에 따른 파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고점 신호에 민감해진 투자자들이 매도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뉴욕 증시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토드 손 스트래티거스증권 수석 ETF 전략가는 "한국 주식의 상승 모멘텀이 매우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처럼 극단적인 수준에서는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에 대한 약세 포지션을 확대하며 단기 조정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린다. JP모건은 반도체 실적 개선을 근거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8500포인트까지 높여 잡았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8000선 도달을 낙관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의 사상 최대 실적과 조선업의 업황 호조가 펀더멘털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권가 전광판에 7000이라는 숫자가 찍힌 날 역대급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는 점은 시장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역대급 랠리 속에서 터져 나온 최대 규모의 유출액이 단순한 차익 실현인지, 아니면 대세 하락의 전조 현상인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인해 코스피 7000선 안착을 둘러싼 거품 논란과 조정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피할 수 없게 됐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코스피 8,000선 눈앞서 급락… 외국인 매도·환율 급등·대외 불안 겹치며 금융시장 충격
반도체·컴퓨터 수출 폭발에 3월 경상수지 373억 달러 '사상 최대'
금융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단독) 오세훈, 장동혁 지원 유세 공식 거절 “시민..
경찰청 “실종 아동 대응 체계 전면 점검 지시…재발..
세종시장 후보 첫 TV토론…행정수도·세종보·재정..
이재명 대통령 "서민 목줄 죄는 약탈금융"…배드뱅크..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에 "자금 이탈 막아라" 예..
단독) 코스피 8,000선 눈앞서 급락… 외국인 매..
단독) 실종 초등생 사망에 대통령 “재발 없도록 총..
헌재 "응급구조사 초음파 지시는 무면허 의료행위" ..
이승환, 김장호 구미시장에 "이럴 때일수록 정직해야..
단독) 정부, 6급 성과 우수자 5급 조기 승진"…..
 
최신 인기뉴스
정청래 "지선 직후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세종시 특..
박민식, “韓 후원회장 퇴출” 발언… 한동훈 “朴 ..
단독) 양도세 중과 4년 만에 부활… 다주택자 매매..
단독) "유사수신업체 투자금 수익은 이자소득"
검사 출신 법관 지원자 280명 폭증… 검찰청 폐지..
구윤철 부총리 "조정대상지역 매입임대 양도세 혜택 ..
"사람 간 전파 의심" 안데스 바이러스 공포에 카나..
"남편 마실 술에 약물 60정"…경찰, 범행 모방 ..
단독) "일 안 했다면 임금 청구 불가"
대..
부산 북갑 여론조사…하정우 37%·한동훈 30%..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