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세계은행 및 재정경제부와 공동으로 2026 제15회 한국 녹색혁신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 대응과 글로벌 녹색성장 확산을 목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정책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각 국가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처 : 세종특별자치시청]
행사 마지막 날인 8일 전체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세종시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 건설 의미를 강조하며 세종이 추진 중인 지능형 도시 운영 체계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정책들이 세계 도시들이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이번 행사 기간 중 별도의 발표 세션을 통해 도시와 교통 분야의 핵심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도시 분야 발표를 맡은 김희현 스마트도시팀장은 인공지능과 데이터에 기반한 도시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보행자 및 공유 이동수단 중심으로 전환된 도시 구조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운영 전략은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중심의 이동 체계 구축 사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동창 버스운영팀장은 간선급행버스체계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두루타,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이응패스를 결합한 통합 모빌리티 모델을 설명했다. 이는 자가용 의존도를 낮추고 대중교통 간 끊김 없는 연결을 지향하는 정책으로 세종시가 교통 구조 전환을 위해 도입한 핵심 장치다.
회의장 밖에서는 개별 국가와 세종시 간의 협력을 논의하는 양자 회의와 주요 시설 현장 방문이 병행됐다. 해외 관계자들은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반 시설을 직접 확인하며 자국 도시에 적용 가능한 기술적 요소를 점검했다. 세종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축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시 정책 수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기조연설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세종시가 이번 행사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 자체가 국제사회가 세종의 정책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세종의 도시 건설 경험이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도시 해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공유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사흘간의 일정을 마친 참석자들은 세종시의 행정·교통·환경 정책이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제 도시 운영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계은행 녹색성장기금의 대표적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은 이번 회의는 기후 위기 시대의 도시 발전 방향을 재확인하며 마무리됐다.
첨단 기술 기반의 도시 운영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운영 비용과 전문 인력 확보 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 논의가 향후 국제 협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가 남긴 정책 공유의 성과가 실제 글로벌 녹색성장 확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 지원 체계 구축이 필수적인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