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훈과 방송인 아야네 부부가 자녀의 어린이집 보육 방식을 공개 비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연이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야네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 저격 논란에 대한 입장과 해명을 내놓았다.
[아야네 인스타그램][
이번 논란은 아야네가 딸 루희의 어린이집 가방 안에서 빈 사탕 껍질을 발견한 뒤 이를 공유하며 시작됐다. 아야네는 딸에게 아직 간을 하지 않은 무염 식단을 먹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어린이집에서 사탕을 제공한 사실을 두고 "충격적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게시물은 즉각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단체 생활의 특성을 무시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비판을 불렀다.
논란이 확산하자 남편 이지훈은 지난 9일 SNS에 "우리 루희는 무염, 유난 떨어 미안하다"는 글을 올려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아야네 역시 10일 올린 글에서 20년간 일본에서 생활하며 겪은 문화적 차이를 언급하며 수위를 낮췄다. 일본 교육 현장에서는 영유아에게 단것을 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해 한국의 사례를 보고 놀랐을 뿐, 특정 시설을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이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난 2월 부부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이중 잣대' 논란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당시 영상에서 부부는 볶음짬뽕 밀키트를 먹던 중 영유아인 딸에게 매운 음식을 장난스럽게 맛보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집에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였던 과거 행보와 어린이집 사탕 한 알에 분노하는 현재의 태도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취재진이 확인한 해당 영상에는 아야네가 짬뽕 소스를 묻힌 음식을 아이 입에 갖다 대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누리꾼들은 "집에서는 짬뽕을 먹이면서 어린이집 교사의 보육에는 '충격' 운운하며 갑질을 하는 것이냐"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러한 모순적 육아 태도는 아야네가 언급한 '문화적 차이'라는 해명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핵심 원인이 됐다.
부부는 연이은 해명 글에서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이미 상처 입은 현장 보육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특히 개인의 특수한 교육관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토로해 특정 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는 점이 주요 비판 지점으로 남았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의 사소한 발언이 공공 보육 현장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아야네가 주장한 무염 원칙과 실제 가정 내 육아 행동 사이의 괴리가 밝혀진 상황에서, 부부의 거듭된 사과가 성난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향후 부부의 육아 관련 콘텐츠와 발언을 둘러싼 대중의 감시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소신과 공적 발언 사이의 균형을 잃은 이번 논란이 연예인 부부의 육아 예능 및 홍보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