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수도권과 남부지방에서도 40도를 웃도는 관측값이 잇따르면서 폭염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7일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8분께 서울 노원구의 기온은 40.2도를 기록했다.
노원구는 이날 오전 8시 무렵 이미 30도를 넘어선 뒤 기온이 빠르게 상승했다. 오후 3시께 39도를 돌파했고 이후 40도 선까지 올라섰다.
서울의 공식 대표 관측지점 기온과는 별도로 지역별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 측정된 값이지만, 도심 일부 지역의 실제 열기가 40도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보다 높은 기온이 관측된 곳도 나왔다. 경기 하남시 덕풍동은 40.8도까지 올랐으며 전남 광양읍에서도 40.2도가 관측됐다.
40도에 근접한 지역도 전국적으로 속출했다. 경기 여주는 39.8도, 용인은 39.4도까지 올랐다. 경남 밀양은 39.8도, 대구 서구도 39.7도를 기록했다.
한낮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정부가 올해 새로 도입한 폭염중대경보 발령 지역도 크게 늘었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특보보다 한 단계 강화된 대응 체계로, 기온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치솟아 중대한 인명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정부는 올여름부터 38도 이상의 극심한 폭염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에서는 광명과 안산, 김포, 연천, 포천, 가평, 고양, 남양주, 오산, 평택, 의왕, 하남, 안성, 화성 등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파주 서북부와 남부, 용인 동북부·서북부·남부, 여주 동남부·서부, 양평 동부·서부도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강원에서는 영월과 횡성, 춘천, 홍천평지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전남은 화순과 광양, 순천, 곡성 북부가 포함됐고 전북에서는 고창과 김제, 정읍, 전주, 부안 일부 지역이 대상이 됐다.
경북 구미와 고령, 칠곡, 안동 서부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일부 지역, 광주 동부, 군위를 제외한 대구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폭염은 낮 시간에만 그치지 않고 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낮 동안 건물과 도로에 축적된 열이 밤사이 충분히 식지 못하면 열대야가 계속되고, 다음 날 아침부터 다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는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과 작업을 피해야 한다.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한낮 외출을 줄이고 야외 근로 현장에서도 작업시간 조정이 필요하다.
지역 관측값이 40도를 잇달아 넘어선 가운데 이번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와 밤사이 기온이 얼마나 떨어질지가 다음 고비가 됐다. 한낮뿐 아니라 밤까지 열기가 식지 않을 경우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폭염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