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과 실감형 콘텐츠를 접목한 미래 문화공간의 모습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박물관협회, 대전광역시와 함께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6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며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사립·대학 박물관과 미술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관련 기업 등 151개 기관이 약 380개 부스를 운영한다.
부산에서 열린 2024년 제1회 행사와 광주에서 개최된 지난해 박람회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올해는 ‘케이-컬처, 미래를 여는 뮤지엄-확장·전환·미래지향’을 주제로 박물관·미술관의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살펴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교육의 변화상을 조명한다.
행사장에서는 전시·홍보 부스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10개 무료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립공원공단박물관의 ‘국립공원 생물표본 오감체험’, 떡박물관의 ‘소망을 담은 우리 떡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호랑이 신나다’, 경기도박물관의 ‘경기사대부 잔치로의 초대’ 등 17개 실감형 콘텐츠를 상영하는 ‘실감콘텐츠존’도 운영된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공주박물관 등 대전·충남 지역 박물관·미술관 6곳을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을 비롯해 업계 구직자를 위한 진로 상담, 관장과의 대화, 뮤지엄 토크, 풍류 공연 등도 진행된다.
공·사립·대학 박물관과 미술관의 지역 순회 전시 사업인 ‘뮤지엄 이음’에 참여하는 69개 기관도 박람회에 동참했다. 김포다도박물관과 연세대학교박물관, 더리미미술관 등의 체험 부스와 기획전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참여관 부스를 돌아보는 스탬프 투어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매일 가장 많은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 3명을 선정해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를 위한 학술행사도 열린다. ‘제20회 한국박물관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박물관의 확장과 전환, 미래지향적 역할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 성과와 현장 사례를 공유한다.
18일과 19일 열리는 기조연설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시작으로 체이스 로빈슨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장, 배기동 사단법인 박물관과 박물관 사람들 회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이 참여한다. 박물관·미술관 관련 학회 등 18개 단체가 참여하는 학회 세션도 이어진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박물관·미술관은 케이-컬처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라며 “지역 어디에서나 일상적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