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소폭 오르면서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9%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60.1%로 전주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2.2%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으며, ‘잘 모름’ 응답은 2.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앞서 7~11일 조사에서 33.8%까지 떨어지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대국민 기자회견과 유엔총회 참석,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의 표명 등 인적 쇄신 움직임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13.7%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6.9%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에서도 1.5%포인트 올랐지만, 대구·경북과 인천·경기에서는 각각 2.3%포인트와 1.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6.7%포인트, 70대 이상에서 4.8%포인트, 40대에서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과 보수층의 긍정 평가가 각각 4.2%포인트, 3.7%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는 엇갈렸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9%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5%포인트 내린 38.7%로 조사됐다. 두 정당의 격차는 0.7%포인트로 표본오차 범위 안이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은 4.0%, 개혁신당은 2.9%, 진보당은 1.4%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0.2%였다.
민주당은 20대에서 7.0%포인트, 40대에서 6.5%포인트, 30대에서 5.1%포인트 하락했고 중도층에서도 3.7%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30대에서 8.2%포인트 상승했으며 40대와 20대에서도 각각 3.0%포인트, 1.9%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 사태가 40대 이하와 중도층 이탈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인사 검증 문제와 사법부 갈등, 개헌 논란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