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이 세종시를 찾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현장을 점검하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 논의를 당부했다. 현직 국회의장이 세종시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29일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세종시청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잇달아 방문했다. 세종시청 앞에서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강준현·김종민 국회의원,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시의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조정식 의장을 맞이했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조정식 의장에게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함께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종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정식 의장은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힘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이 통과되면 국회의 세종시대 개막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헌법과 국민주권,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국민의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의장은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 함께 추진될 경우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나타냈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국회 세종의사당이 21세기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건립 과정에서부터 미래 비전을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준현 국회의원은 제2기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진행될 국제 설계공모를 거론하며 국회 세종의사당의 기능과 상징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장은 현장을 직접 확인한 만큼 건립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조화롭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를 마친 조정식 의장과 건립위원회 위원들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로 이동해 행복청과 설계회사 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세종시 세종동 일대에 조성될 예정이며, 기본계획과 설계공모,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이어질 계획이다.
조정식 의장은 이날 세종시청 방명록에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시대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만 행정수도특별법은 국회 논의와 여야 협의, 본회의 의결 등 입법 절차가 남아 있어 연내 제정 여부가 향후 세종시 발전과 국회 이전 논의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