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유사시 적의 공격으로 기능을 상실한 인공위성을 신속하게 대체하기 위해 소형 로켓과 대체 위성 개발을 추진한다.
일본 방위성은 유사시 인공위성이 파괴되거나 기능을 상실할 경우 대체 위성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소형 로켓 체계를 개발할 방침이다.
방위성은 관련 내용을 일본의 핵심 방위전략인 3대 안보 문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국가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미사일과 위성 기능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보고 우주 영역에서의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군사 통신과 정찰, 미사일 탐지 등에 활용되는 위성이 공격을 받아 기능을 잃을 경우 안보 대응 능력에 큰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체 위성을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기존 대형 발사장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소에서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소형 로켓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차량에 탑재해 지상에서 발사하는 방식뿐 아니라 해상과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형태까지 개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이 현실화되면 특정 로켓 발사장이 공격받거나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대체 위성을 발사할 수 있어 우주 자산의 생존성과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
일본이 소형 로켓 개발에 나서는 배경에는 자국 내 로켓 발사 시설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일본의 위성 발사는 일부 발사장에 집중돼 있어 유사시 발사 시설이 공격받거나 운영이 중단될 경우 대체 수단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위성 발사 능력 자체를 확대하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50%대인 자국 위성의 국내 발사 비율을 오는 2040년까지 최대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주 공간은 최근 주요 국가들의 군사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야다. 통신과 정찰, 항법, 미사일 탐지 등 현대 군사작전의 상당 부분이 위성에 의존하면서 위성을 공격하거나 기능을 방해하는 기술도 각국의 핵심 군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이번 계획은 단순히 위성을 추가 확보하는 것을 넘어 공격으로 위성 기능이 마비되더라도 신속하게 대체 위성을 발사해 군사·통신 체계를 복원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향후 소형 로켓과 대체 위성의 구체적인 개발 일정과 운용 방식이 확정될 경우 일본의 우주안보 체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