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사상 첫 'SNS 월드컵'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소셜미디어 업계는 월드컵을 앞두고 전세계 축구팬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를 이용, 경쟁적으로 특별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광고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전용 소셜미디어 스튜디오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페이스북은 사용자 중 5억명이 축구팬인 ‘전 세계 최대 스타디움’이라고 적극 홍보하면서 월드컵 관련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우선 '트렌딩 월드컵(Trending Worldcup)'과 '팬맵(Fan Map)'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렌딩 월드컵'은 월드컵과 관련된 정보를 뉴스피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 경기 정보 제공과 함께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팬맵'은 월드컵 출전 선수 중 페이스북에서 인기 있는 선수 10명의 전 세계 팬 분포도를 세계지도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최고 인기스타는 레알마드리드의 주전 공격수이자 포루투칼 국가대표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도로 약 8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또한 공식 해설가를 고용해 팬들이 경기 해설을 들을 수 있게 하는 '레프'(The Ref) 페이지도 개설했다.
이번 월드컵은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역대 최대 트윗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위터도 월드컵 축구팬들을 위한 '꽃단장'을 시작했다.
페이스북 경쟁사인 트위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전용 허브를 선보였다. 축구팬들은 이 월드컵 전용 허브를 통해 각 축구팀의 계정과 경기 진행상황, 점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자신의 트윗에 #FRA, #GER #KOR 등과 같이 알파벳 세 글자로 된 국가 코드를 해시태그하면 각 국가의 국기 이미지가 표시되도록 하는 '해시플래그' 기능도 추가했다.
이미지 특화 SNS 사이트들인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도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핀터레스트는 지난달 세계 각국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에 최적을 장소들을 공유하는 ‘장소 보드(Place Board)’를 선보였다. '장소 보드'가 개설된 국가들은 한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등 13개 국가다.
인스타그램도 FIFA와 협력해 월드컵 공식 계정을 만들었다. 축구팬들은 이 곳에서 경기가 열릴 12개 스타디움의 독점 사진들, 브라질 최고의 도시들과 해변을 담은 멋진 사진들, 열정적인 축구팬들의 사진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