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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2) 안면 비대칭과 턱관절·피부 윤곽의 상호 관계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5-11-13 11:42



안면비대칭을 둘러싼 논의에서 최근 주목받는 주제는 얼굴 뼈와 근육의 좌우 불균형뿐 아니라 턱관절 기능, 연부조직의 긴장도, 그리고 피부윤곽(skin contour)의 변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이다. 임상에서는 턱관절의 중심축이 흔들릴 경우 저작근과 주변 안면근육의 긴장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얼굴선과 윤곽이 비대칭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자주 보고된다.
특히 경직된 저작근이나 한쪽으로 편중된 근육 사용은 피부의 탄력선과 처짐 패턴을 다르게 만들어, 뼈 구조가 정상임에도 양쪽 볼살·광대·턱선의 윤곽이 비대칭처럼 나타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대로 피부나 연부조직의 불균형이 깊어지면 턱관절의 움직임까지 제한해 기능적 교란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안면비대칭·턱관절 기능·피부윤곽은 독립된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체계 안에서 상호작용하며 변화하는 구조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해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안면비대칭을 단순한 외모 문제로만 바라보는 접근은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얼굴의 좌우 균형이 신체의 기능적 안정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며, 턱관절의 위치나 근육 긴장도, 피부윤곽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패턴을 통해 전신의 불균형까지 추론하기도 한다. 실제로 비대칭이 턱통증, 개구 제한, 저작 불편, 만성 두통 등 기능적 증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하다.


안면비대칭의 원인을 골격, 기능, 근육, 습관, 교합, 체형 등 다층적 요소의 결과물로 설명한다. 턱뼈 자체가 비틀린 골격성 비대칭의 경우 비수술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양악 수술이나 수술교정이 필요하다. 상·하악골의 위치를 재정렬하는 양악 수술은 얼굴 중심축과 교합 불균형을 동시에 바로잡는 방식으로, 중등도 이상의 구조적 변형에 적용된다.

반면 최근 증가하는 비대칭 사례는 기능적 요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편측 저작 습관, 경추의 기울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거북목, 어깨와 골반의 틀어짐 등이 턱관절의 중심축을 흔들고 안면 윤곽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우에는 턱관절 치료, 근막 이완, 근육 밸런싱, 자세 교정, 림프 순환 개선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개선이 이루어진다. 치열 불균형이 비대칭의 근본 원인인 경우에는 치아 교정만으로도 턱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사례도 있다.

출처ㅡ통합자세의학회

안면비대칭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얼굴만 보고 원인을 추정하는 접근을 경계하는 일이다. 실제로 골반의 회전, 척추 측만, 경추 정렬의 이상, 어깨 높이 차이 등이 턱관절 위치를 변위시키고, 이 변위가 다시 안면비대칭과 피부윤곽 변형으로 이어지는 연쇄 작용이 자주 나타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얼굴 교정보다는 먼저 체형·경추 라인을 평가하고, 턱관절 중심축을 안정화하는 절차를 치료의 기본 순서로 삼는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치료 순서이다. 턱관절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치아 교정을 먼저 진행하면 ‘틀어진 턱’을 기준으로 교정이 이뤄져 시간이 지나면 비대칭이 재발하거나 교합이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 반대로 턱관절의 기능 안정 → 근육·연부조직 밸런싱 → 치아 교정의 순서로 접근하면 신경학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치료 유지력도 크게 높아진다. 전신 체형의 불균형이 함께 존재할 경우 골반·척추 정렬까지 바로잡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결국 안면비대칭은 골격·턱관절·근육·피부윤곽·교합·체형·습관이 동시에 영향을 주고받는 복합적 문제라는 점에서, 원인의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뼈의 문제는 수술로, 기능의 문제는 턱관절 중심 치료로, 습관의 문제는 행동 교정으로 접근해야 하며, 무엇보다 턱관절과 전신의 균형을 먼저 바로잡아야 얼굴의 윤곽과 균형이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안면비대칭은 미용적 고민을 넘어 신체 균형의 지표이자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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